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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C] 세계 지도자들과의 만남...
호비한국본부
2017-05-16 13:32:00
세계의 미래 지도자들과의 만남

부산국제고등학교 2학년 1반 이재원

I believe every person is created as the steward of his or her own destiny, with a great potential for a specific purpose; to share with others, through service, a reverence for life in the spirit of love.
- Hugh O’Brian.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의 운명을 위한 안내자로 태어나, 뚜렷한 목적에 대한 잠재적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사랑이라는 미명아래 헌신과 봉사를 통한, 생명을 경외하는 마음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목적을 말이다.
- 휴 오 브라이언.
(위의 구절은 Hugh O’Brian의 The freedom to choose라는 성명서에서 발췌해온 부분이다)


나는 이번 여름방학 때 2주일 동안 미국의 Hoby WLC(Hugh OBrians Youth World Leadership Congress)이라는 리더십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었다. 이 2주일이 나의 인생을 가장 크게 변화를 주었고, 변화를 줄 수 있을 경험들 중에서 가장 값진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Hoby WLC 라는 프로그램은 Hoby 재단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이 재단은 Hugh OBrian, 당시 미국에서 유명한 배우였던 그가 1958년에 창립하였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현대의 인도주의자이자 명의였던 알버트 슈바이쳐 박사의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에게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라는 말에 큰 감명을 받게 되어 이 재단을 만들게 되었다. 그 후, HOBY 리더십 세미나를 통해 미국 내 고등 학생들에게 교육, 정치, 사업 기타 전문 분야의 세계 각계 유명인사들과의 만남을 제공하여 스스로 깊고 넓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진정한 지도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재 자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청소년들을 위한 World’s Leading Youth Leadership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지도자의 잠재적 가능성을 가진 세계 청소년들에게 HOBY세미나의 참석 기회를 제공하여 국제적인 안목과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HOBY프로그램에 올해(2003년) 우리나라도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선발된 우수한 청소년들과 영어로 의사 소통과 활발한 토론을 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은 물론, 수준 높은 세미나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전국에서 25명의 청소년들을 성적, 어학테스트, 인터뷰 등을 통해서 뽑았다. 우리 담임이신 제덕종 선생님께서 이 프로그램을 나에게 추천하셨기에 지원을 해, 뽑혔다.
미국 행 비행기에 타기 전, 前 국무총리 ‘강영훈’씨 등 여러 국내 유명인사들이 오셔서 축하의 말씀과 조언을 주시기도 하셨다.



7월 11일, 긴장과 설렘으로 부푼 마음을 손으로 진정시키고 서울 인천공항에서 미국 행 비행기를 탔다. 처음 보는 한국 대표단과 인사를 나누고, 13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Los Angeles. 본격적으로 Washington D.C.에서 이뤄지는 Hoby WLC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에, 일주일 정도 준비하는 기간을 가졌었다. IEF(International Education Foundation)관계자들이 공항에서 우리 한국 대표단을 인솔해 우리는 버스를 타고 California State Polytechnic University(이하 Cal Poly 대학)로 향하였다. 미국에는 실질적으로 처음 가본 나에게 버스를 타고 가는 상황마저도 아주 유쾌한 경험이었다. 얼마 후 우리들은 Cal Poly 대학의 기숙사에 배정을 받았다. 그 후 우리들은 1주일 동안 대만 대표단과 함께 교육을 받게 되었는데, 그 경험은 나중 워싱턴에서의 경험과 마찬가지로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다.


둘째 날이 일요일이어서, 우리 한국과 대만 대표단은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향했다. 흔히 우리들이 아는 Hollywood 글자가 있는 산이 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이다. 하나의 놀이 공원처럼 되어 있는 스튜디오에서 거의 하루를 보냈는데, 그 분위기는 한국의 에버랜드와는 사뭇 많이 달랐다.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라 볼 것, 탈것, 살 것들이 즐비하게 널려있었으며, 하루 만에 그곳을 즐긴다는 것은 무리일 듯싶었다.


셋째 날과 넷째 날에 본격적으로 Cal Poly 대학의 교수님들과 함께 교육을 받게 되었다. 여러 조로 나뉘어진 우리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바로 이상국가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정치 체계, 나라의 세부 사항 등을 조원끼리 정하여 가장 이상적인 국가를 건설하고, 그것을 발표하는 과제였었다. 여기서 국제 고등학교에서 받았던 수업 내용들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가 있었다. 실제로, 우리 학교에서 가르치는 국제 정치경제, 국제 정세의 이해 등의 수업들은 이론적인 토대를 거의 다 제공해주어, 나는 활발하게 토론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우리 조가 가장 이상적인 국가로 선정되었다. 같이 참여한 대만 학생들은 우리 한국대표단 보다 나이가 조금 어렸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던 태도와 지식 등은 우리를 놀라게 하였다. 실지로 그들은 대만의 엘리트 집단 중에서 뽑혀, 대통령과 함께 면담을 가졌다고 한다. 대만 학생들은 하리수, 송혜교에 대해 관심을 표했고, 우리들과 같이 농구도 하는 등, 우리들은 그들과 좋은 친교관계를 맺을 수가 있었다. 그들과 이야기하면서 한가지 놀라웠던 점은, 그들의 집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국독립성이었다. 그들은 대만이 중국의 속국이 아닌, 하나의 독립적인 민주주의 국가라고 처음부터 표명하고 나섰다. 중국에 대한 그들의 혐오는 가끔씩 나를 오싹하게 만들기도 할 정도였다. 대만과 중국의 관계를 말만으로 들었을 뿐, 실제로 이렇게까지 사이가 좋지 않을 지는 몰랐었다.



이렇듯 LA에서의 일주일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렸고, 어느 새 우리 한국 대표단은 Washington D.C. 행 비행기에 탔다. 무려 5시간 후, 미국의 수도에 도착한 나는, LA와는 비교되는 몇 가지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다. 일단 공항 자체의 수준이 달랐다. 한 나라의 수도인 만큼 공항은 LA의 국제공항보다 훨씬 더 시설이 좋았으며, 도로, 건물 등도 깨끗하게 잘 계획되어,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풍겼다. 택시를 타고 George Washington University(이하 GW 대학)로 향했다. GW 대학에 도착해보니, 하나의 소규모 도시를 보는 듯 했다. 옛날 18세기 풍의 제법 큰 건물들이 바둑판 식의 도로를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었는데, 도로 끝에까지 가보아도 GW 대학의 건물이 서있었다. 정말 한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였다. 도착한 후 HOBY WLC 참가자들이 모이는 건물로 들어갔다. 그리고 350명의 세계 청소년들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그건 정말로 이상한 기분이었다. 알고 있겠지만, 외국 학생들은 아시아 학생들 보다 더 겉늙어 보인다. 16세 17세라도 우리들이 보기에는 다 어른처럼 보인다. 상대적으로 어려 보이는 내가 제일 연장자였으니 말이다. 그러한 첫 느낌을 받고 우리가 방안에 들어가자, 여기 저기서 외국 학생들이 직접 다가오며, 어디에서 왔느냐, 이름이 무엇이냐 하면서 당당하게 물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관심을 보였으며, 기념으로 배지를 선물하기도 했다. 정말로 활기 넘치는 청소년들이 아닐 수 없었다.


4인 1실의 기숙사에서 2명은 한국 학생, 2명은 미국 학생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Craig와 Joseph. Ohio와 Louisiana주에서 온 이들은 아쉽게도 한국에 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워싱턴에서 도착하면서 느꼈던 것 중 하나는, 이들이 한국에 대해서 정말 아는 바가 없다는 점이었다. 비록 나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외국 학생들은 정작 한국이란 나라가 어떠한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한국에 지하철이 있느냐면서 물어보기도 하였다. 비록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보여준 경제 대국이라고는 하나, 국제 사회에서 지명도가 그다지 높지 않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워싱턴에서 일주일 동안 아주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여러 유명 인사들의 세미나가 있었으며, 그룹끼리 가지는 토론 시간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매일 저녁에 가지는 합창 시간도 있었으며, 워싱턴의 유명 명소에 관광하기도 했다.
일주일 동안 매일 세미나가 있었는데, 그 주제는 다양했다. 민족과 종교, 21세기의 과학산업, 봉사를 위한 리더십, 리더로서의 책임과 역할 등이 있었는데, 각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와서 고 난이도의 강의를 하였다. 예를 들어, 민족과 종교 세미나에서는 세계 각 종교를 대표하는 자들이 왔었다. 기독교, 가톨릭교, 불교 는 물론, 몰몬교, 통일교까지 몇 십 명의 인사들이 와서 각자의 종교와 종교간의 조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의를 하였다. 한가지 놀란 게 있다면, 외국 학생들의 참여도였다. 우리나라의 강의에서 내용이 90%, 질문 시간이 10% 차지한다면, 이곳 세미나는 정반대이다라고 하는 게 옳을 것이다. 실제로 강의 내용은 얼마 없었다. 하지만 각 종교와 세계의 종교 현안에 대해 궁금해 하는 질문에 그들은 열심히 대답을 하였다. 정말로 놀라운 참여도가 아닐 수 없었다. 질문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끊임없이 줄을 이었으며, 당당하게 질문을 하는 그들의 태도가 부럽기도 하였다.
놀라웠던 것은 그들의 참여도만이 아니었다. 예를 들어, 리더로서의 책임과 역할의 강의는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적인 세미나였다. Donald Tocco라는 미국 기업의 회장은 리더가 가져야 할 행동강령과 책임, 그리고 역할에 대해서 강의를 하는데, 그 강의를 받고 난 후 지도자에 대한 나의 인식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버리게 되었다. 이렇듯 여러 세미나들 하나하나가 유익하고 감동을 주는 경험이었다.



매일 저녁마다 합창 연습시간이 있었다. 처음에 합창 연습 시간이 계획표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 이런 것이 왜 있는지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합창 연습시간이야 말로 HOBY 프로그램의 중추를 이루는 활동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350명의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 자리에 앉아 몇 가지 노래를 연습하는데, 단지 노래를 부르기 위해 연습한다고 생각하며 안 된다. 그것은 우리는 하나다, 세계는 하나다, 라는 유대심을 키워주었고, 이 HOBY 프로그램 참가자들 전원에게 나는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이다 라는 자각심을 일깨워 주는 시간이기도 했다. 우리들이 부른 노래로는 Impossible Dream, Love in any language, Seasons of Love, We are the world 등, 사랑과 유대심을 고취시켜 주는 노래들이었다. 비록 노래를 잘 불러서 모인 집단은 아니었지만, 같이 합창 연습을 하고 있노라면 가슴이 격정적으로 흔들릴 정도로 감동을 받았었다. 350명의 학생들이 베이스, 테너, 알토, 소프라노로 나뉘어, 화음을 적절히 이용해 합창하는 노래는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였을 것이다. 아마도 이 합창 시간이 HOBY 프로그램의 꽃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된다.


오후에 각 조별로 모여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회의를 하는 시간이 매일 있었다. 우리 조에 주어진 토론 주제는 ‘리더로서의 자질’ 이었다. 나는 또 한번 놀랄 수 밖에 없었으며, 내가 이렇게 계속 놀란다는 것에 대해서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조원 학생들 하나하나가 손들고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발표했으며, 발표한 내용이 아주 좋거나 멋지면 모두 박수를 치면서 지지의 말을 보내는가 하면, 상황에 맞지 않거나 틀린 것 같으면 거침없이 비판을 하기도 하였다. 개개인 하나하나가 뭔가 말할 게 있었으며, 또한 말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모두 다 수용하였다. ‘리더로서의 자질’ 이라는 조금은 다의성이 짙은 주제 때문에 토론은 매우 길어졌다. 뿐만 아니라 모두가 말을 하고, 그 말에 대해서 평가하고 수용하며 답변했기 때문에 토론 시간은 더욱 더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는 너무나도 시간을 끌자 독재 정권이 효율성이 높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이 토론 과정에서 나는 참된 민주주의를 보는 듯 했다, 하지만 형평성은 좋을지언정,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 학생들의 당당한 태도가 어느 정도 부러운 건 사실이었다. 우리 나라, 특히 부산의 여러 고등학생들에게 저런 태도를 기대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일주일 동안 워싱턴의 여러 유명 명소들을 찾아가 피크닉을 가지기도 했었는데, 그것 또한 좋은 경험이었다. 워싱턴에 있는 국제 스파이 박물관, 홀로코스트 박물관, 국회의사당, 한국, 베트남 전쟁 기념관 등을 방문했었다.


역시나 일주일은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다. 이렇게 많은 일정들이 잡혀 있었기에 아침 5시 40분에 일어나서 저녁 12시에 자는 강행군이 계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할 시간이 너무나도 없었다는 것이 학생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어느덧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그날은 모두가 준비한 정장으로 갖추어있고, 메리오트 호텔의 라운지에서 만찬이 있는 날이었다. 우리들은 대부분 새로 장만한 정장을 입고 메리오트의 최고급 라운지로 향했다. 그것은 한마디로 영화 같았다. 접견실에서 대기실, 그리고 메인 라운지까지, 오색찬란한 샹들리에에서 휘황찬란한 카패트까지. 풀 코스 요리에서 댄스 시간까지. 우리들은 정장을 입은 상태에서 파트너를 동반하고 지정된 위치에 앉아 옆에 사람과 조용히 담소를 나누고 나자, Hugh O’Brian을 비롯한 여러 유명 인사들이 단상에 올라가 축하의 말을 건네주었다. AOL의 회장과 IEF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해준 자리었었다. 그 후 참가자 전원은 단상에 올라가, 그때까지 연습한 합창 곡들을 불렀다. 이 프로그램을 장식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이벤트였다. 마지막에 We are the world를 부르자, 그 감동을 이기지 못해 지휘하던 선생님이 울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350명의 참가자들 모두 눈물을 흘리면서 서로 옆에 있던 사람들을 껴안았다. 이때까지 함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을 되새기며 나 또한 눈물을 흘리며 나랑 같이한 친구들과 껴안았다. 그리고 이것으로 공식적으로 Hoby WLC 2003은 끝이 난 것이다.


이 Hoby WLC 프로그램을 통해 나는 정말로 값진 것들을 많이 얻었다. 리더에 대한 나의 인식이 확고해졌다. 뿐만 아니라 세계의 현안들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탁월한 견해와 다양한 의견들을 접했고 스스로 탐구할 기회를 가졌다. 일생에 한번 있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평생 지속될 우정을 만들고 서로의 마음의 벽을 깨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직까지도 나는 이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e-mail을 주고 받으며 연락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아마 그들과 평생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회에서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가 되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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