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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C] TV를 통해 HOBY 미래지도자 리더쉽 세미나의 모습을 접하게 그날 밤,
호비한국본부
2017-05-16 13:18:00

덕성여자고등학교 2학년 4반 권현진 

 

TV를 통해 HOBY 미래지도자 리더쉽 세미나의 모습을 접하게 그날 밤,

나는 마음이 설레어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세계적인 지도자로 성장하고 말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WLC에 대한 소식은 충격적이었으며 한편으로는 하나의 모티브가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이 세상에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는

저렇게 넓은 세상에 저렇게나 많은 학생들이 세계리더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때에서야 깨닫게 되었고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1년 후 HOBY 한국캠프에 지원서를 냈고 명단에서

‘덕성여고 권현진’을 확인하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국캠프 참가자명단을 보니 대부분이 외고나 과고, 국제고, 민사고 학생들이었고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름은 띄엄띄엄 눈에 띄었다.

그때부터 주눅이 들어버려서 WLC 참가까지는 너무 기대하지 말자고,

WLC는 너무 큰 욕심일지 모른다며 내 자신을 다독였다.

그러나 막상 한국캠프에 가서 WLC에 참가했던 카운슬러 언니오빠들의 체험담을 들어보니까 워싱턴D.C는 꼭 어떻게 해서든 내가 가야만 할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 때문에 모든 활동에 더욱더 열심히 참여했다.

국문인터뷰, 영문인터뷰, 영어에세이, 장기자랑 모든 것에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내가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 미래지도자 세미나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받게 되었고 뛸 듯이 기뻤다.

 

처음 방송에서 HOBY를 접했을 때,

한국대표단 학생들을 보면서 도대체 얼마나 똑똑한 학생이기에 한국대표로 뽑혔을까 싶고,

그저 부럽고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막연히 부러워하기만 하던 내가 꿈에만 그리던 WLC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가게 된 것이었다.

기대 반 불안 반으로 워싱턴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외국에서 살아본 적도 없었고 그들의 문화에도 익숙하지 않았던 까닭에서였는지 비행기가 D.C에 가까워질수록 떨리고 불안해졌다.

공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WLC가 열리는 곳으로 향했다.

 

내가 속한 그룹친구들과 facilitator, 룸메이트들과의 만남을 가졌고

처음으로 내 또래 외국친구들을 대해보면서

그들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견이 눈 녹듯 사라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다른 국적과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통하는 것이 참 많았고 생각보다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내가 HOBY WLC에서 얻은 것은 단순히 유명인사들의 강의가 아니었다.

패널강의가 하루 스케줄의 반 정도를 차지할 만큼 WLC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 중 하나였지만

나의 경우는 패널강의보다 더 값진 것을 스스로 체험하며 배워왔다.

내가 가장 많이 느낀 부분은 서양의 교육에 대한 것,

미국학생들의 삶의 태도,

한국인으로서의 애국심과 같은 것이었으며

무엇보다도 내가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었다는 사실을 깨우치는 고마운 계기가 되었다.

 

한번은 나의 룸메이트들에게 한국에서의 나의 하루일과를 얘기 해준 적이 있었다.

외국 친구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해했다.

어떻게 매일 공부만 하면서 사냐면서 한국의 고등학교는 지옥과 같다고 표현했다.

자기네들은 학교수업 후 체육이나 음악과 같은 활동을 하고 저

녁에는 자기발전을 위해 스스로 알아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평소에 친구들과 부모님과 대화의 시간도 많이 가지며,

주말에는 친구들과 파티도 하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며

WLC와 같은 캠프에도 많이 참가한다고 했다.

그때 나는 둘러대느라고 한국은 미국과는 달리 천연자원에서나 국토면적에서나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이렇게 경쟁하며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둘러댔지만 돌아서서 생각해 보니 꼭 그런 것도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우리는 암기식 교육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무조건 외우기만 한다.

책만 뚫어져라 보면 점수가 잘 나오게 되는 그런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학문의 즐거움을 깨닫지 못한 체

오직 명문대만을 위해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이 적지 않다.

책에서만 배우려하기 때문에 책에 나오지 않은 내용은 받아들이지 못하며,

서로를 밟고 올라서야만 하는 경쟁 속에서 학생들은 더욱 옹졸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는 여러 가지 많은 경험을 통해서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익힌다.

새로운 체험을 하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해 나가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 삶에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즐겁게 생활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정말로 맞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스스로 노력하고 스스로 달성하는 습관이 베어있다.

강압적인 암기식 공부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는 공부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생각이 많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

 

나는 학생들이 그룹시간에 진지하게 임하는 것을 보며 매번 놀랐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으로 따지면 세계 1위인 한국학생들,

우리만큼 공부하지 않는 미국학생들은 아는 것도 없고 별 생각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의 그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그들은 사회문제나 세계정세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public speaking에도 아무런 두려움 없이 당당히 발표했다.

한번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었다.

순서를 정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각자 원하는 사람이 손을 들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했는데 놀랍게도 모두가 손을 번쩍 들면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각각의 사람마다 5분이 넘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고 나머지 친구들의 듣는 자세도 아주 훌륭했다.

한 친구가 죽음이 무섭다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말을 했는데 우리 그룹 친구들 모두 눈물을 글썽이며 위로해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손을 들고 자진해서 발표하는 경우도 거의 없을뿐더러,

한 주제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자세하게 표현해하는 것에도 서툴고,

다른 사람의 말에 눈물 지어주기는 커녕 마음을 담아 집중하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나는 외국학생들의 적극성과 아름다운 감성, 자기의사표현능력, 남의 생각도 존중하는 태도로부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한국대표단으로서 세계적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애국심이 한층 더 깊어지게 되었고

열심히 공부해서 나라를 위해서 일해야 하겠다는 사명감을 느꼈다.

조금 실망스러운 이야기이지만 WLC에 참가한 미국 학생들 중에는 자문화중심주의에 빠져서 자기네보다 발전하지 못한 나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학생들도 몇몇 있었다.

그런 학생들은 ‘서양식 댄스를 본게 오늘이 처음이니?’

심지어는 ‘한국에도 자동차가 있니?’ 라는 질문을 던져서 한국학생들의 자존심을 짓밟기도 했다.

반면에 일본문화에 대해서는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스시를 좋아하고,

도쿄에 꼭 한번 가보고 싶고,

게이샤에 관심이 많다는 둥 일본문화에 대해 나보다 더 많이 아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런 소리를 들으니 정신이 바짝 들었다.

그리고 그동안의 내 자신을 돌아보았다.

학생으로서 이렇게 공부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선생님의 말씀을 빌건대, 정말이지 시시한 노력은 노력도 아니다.

그동안의 나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어떠한 비판의식도 없이 무조건 교과서만 읽고 외우며

시험과 대학을 위해서만 공부해오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수동적인 학습은 진정한 공부가 아니다.

이렇게 해서는 세계의 능력 있는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깨우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공부이며 학문이다.

 

WLC에서 정말 소중한 동기를 부여받았다.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희생하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할 하나의 관문을 통과한 것만 같은 기분이다.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그리 높지 않다.

한국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더 많다.

 

모든 세계인들에게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얼마나 위대한 국가인지 알리는 것은 분명히 나의 몫이며, 함께 WLC에 참가한 한국대표단들의 몫이며, 모든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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